양양군, 큰 아쉬움 속 이의신청 등 대응방안 고민 중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8일, 동식물과 경관, 산양조사 등 조사를 종합한 결과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문화재 현상변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이로써 환경파괴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사실상 무산됐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운영을 목표로 했던 강원도와 양양군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이의를 신청하거나 노선을 완전히 바꿔 다시 추진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지만, 환경 파괴 우려는 여전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설악산케이블카사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하여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해발 1480m의 설악산 끝청 사이 3.5km 구간에 삭도를 설치하려고 계획되었던 사업이다.

하지만 설악산은 천연기념물 171호로 지정돼 있어 보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할 때는 문화재위원회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한데, 문화재위원회는 케이블카 건설공사와 운행이 문화재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사업 추진을 적극 반대해 왔던 환경운동연합 등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즉각 “문화재위원회의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부결을 환영한다”는 논평을 내고 “설악산오색케이블카 부결은 천연보호구역 취지에 비춰볼 때 당연한 결과이며, 보호구역의 올바른 보전과 관리방안을 위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반면 사업 추진에 앞장섰던 지역 주민들은 담당 공무원과 정치권에 책임을 묻겠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양양군은 큰 아쉬움을 보이며 이의신청 등 대응방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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