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개입 의혹, 정·경 ‘이해상충’ 해소 방안 주목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오는 11일 뉴욕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7월 27일 이후 단 한 번도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는데 이번 회견은 그가 반년 만에 기자들 앞에 서는 자리로 트럼프와 기자들 간에 어떤 공방이 오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회견에서 관심을 모으는 첫 번째 포인트는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트럼프가 어떤 태도를 보일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중앙정보국(CIA) 등 미 정보당국들은 러시아가 트럼프의 당선을 돕기 위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선대본부장 이메일을 해킹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또 트럼프가 대통령직과 부동산 재벌로서의 정체성 간의 '이해상충'을 해소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내놓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미 트럼프는 한 번의 기자회견을 취소한 바 있는데 대신 지난 달 12일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 취임 전에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뗄 것이며 아들 형제가 임원들과 함께 회사를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영권을 아들들에 넘긴다고 해도 트럼프가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지 않는 한 이해상충 논란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는 전 세계 각지에서 호텔과 골프장 등을 운영하는 부동산기업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 회장으로, 사업을 물려받을 두 아들은 이 회사 부회장으로 일해 왔다.

한편 뉴욕증시도 트럼프 당선인의 첫 기자회견 발언과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트럼프의 기자회견이 증시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그의 세금 삭감과 재정 지출 확대 정책 등에 대한 기대로 줄곧 강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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