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운 구조조정 및 제조업 경기 부진이 직접 원인

| 장기침체에 저성장 기조 겹쳐 실업 장기화 우려
| 2017년에도 장기실업자 비율 증가세 이어질 듯

 

지난해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장기실업자(6개월 이상) 비율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밝혀졌다.

▲ 장기실업자 비중 ⓒ돌직구뉴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중 장기실업자 조사 자료에 의하면, 2016년에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는 전체 실업자의 13%가량인 13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IMF외환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아 13.8%를 기록했던 2002년 이후 최고치다.

단기실업은 일시적인 구직 단절 상태를 말하지만, 장기실업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직장을 찾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장기침체를 겪고 있는 내수 경기에 저성장 기조까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구직 기간이 6-12개월인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 중 12.3%인 12만4,000명으로 조사되었고, 구직 기간이 1년을 넘어선 실업자도 9,000명(0.9%)에 달했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 비율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2008년 이후 2014년까지 평균 6-9%대를 기록했는데, 2015년에 10%에 진입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2016년에는 3%나 늘어난 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장기실업자 비율이 급증한 주요 이유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과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하반기에 대량 실업이 발생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장기실업자 비율 증가 추세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유로존의 정치적 불확실성, 달러 강세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질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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