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료 공개하라’ 백악관 청원사이트 위드피플 24만 명 서명.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사진), 위키리크스는 그의 탈세의혹을 지목하고 '추적'을 선언했다. @google image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22일(현지시간)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납세자료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고, 자신들이 ‘직접 추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정한 납세 여부는 그를 둘러싼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였다. 이 논란은 공화당 경선 때부터 이어졌으나 당시 트럼프는 "대선 이전에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국세청 정기 감사가 끝나면 공개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트럼프는 백악관에 들어선 현 상황에서 납세 내역 공개 의사가 전혀 없어 보인다. 실제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켈리엔 콘웨이 선임 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문제에 대한 백악관의 대답은 그가 납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美 대선 전인 지난해 10월 독자로부터 제보 받은 트럼프의 1995년 세금 기록을 근거로 그가 1995년 9억 1600만 달러(약 1조 770억원)의 손실을 신고해 이후 납세를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 한 바 있다.

 위키리크스는 대선기간 중 힐러리캠프의 이메일을 공개해 트럼프로 부터 사랑고백을 받기도 했다. @google image

위키리크스는 트럼프 '추적' 공개선언에 이어 또 다른 트윗을 통해 "납세 자료 공개에 대한 트럼프의 약속 위반은 (힐러리) 클린턴이 골드만삭스 연설문을 감춘 것보다 훨씬 더 불필요한 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해 7월과 10월 민주당전국위원회(DNC)와 힐러리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장 존 포데스타의 유출된 이메일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는데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월가 행사에서 한 클린턴의 親 월가적인 발언과 고액 강연료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클린턴의 대선경쟁에 타격을 입힌 바 있다.

CBS 뉴스는 보도를 통해 "위키리크스는 대선 전 몇 주간이나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해로운 정보를 유출하는 데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클린턴을 이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만"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더피플에 개설된 트럼프 대통령 납세자료 공개 청원 페이지에는 23일 오후(한국시간) 기준 청원자가 24만 명을 넘어섰다.

서명 인원이 10만 명을 넘어서면 백악관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하는데, 이미 그 배를 훌쩍 넘길 만큼 청원이 이뤄진 상황이다. 또 위더피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자산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하라는 청원도 개설됐는데 이 또한 7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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