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명 23개국 10개 종목 포진…女선수 2명 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다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FC 바로셀로나)가 지난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운동선수 1, 2위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3일(한국시간) 지난 2015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전 세계 운동선수들이 벌어들인 연봉과 상금, 보너스는 물론 각종 광고 스폰서 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을 통해 '가장 수입이 많은 10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호날두가 연봉과 보너스, 광고계약 등으로 8800만 달러(약 1009억원)를 벌어 당당히 '수입왕'에 올랐다.

호날두는 지난해 연봉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보너스 등으로 5600만 달러(약 642억원)를 받았다.

FC Barcelona's Lionel Messi celebrates after scoring during the Spanish La Liga soccer match between FC Barcelona and Espanyol at the Camp Nou in Barcelona, Spain, Sunday, Dec. 18, 2016. (AP Photo/Manu Fernandez)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와 후원계약으로 1년에 1300만 달러(약 149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3200만 달러(약 367억원)를 각종 스폰서 계약을 통해 얻었다.

2위는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다. 메시는 연봉과 보너스로 5340만 달러(약 612억원)를, 광고계약 등으로 2800만 달러(약 321억원)의 부수입을 올려 총 8140만 달러(약 933억원)를 벌었다.

3위는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다. 제임스는 연봉 2320만 달러(약 266억원)와 나이키 등 각종 후원으로 5400만 달러(약 619억원)를 합쳐 7720만 달러(약 885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6780만 달러·약 777억원)가 4위다. 페더러는 대회 상금 780만 달러(약 89억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스폰서 비용이다.

5위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로 이적한 케빈 듀란트(5620만 달러·약 644억원)다. 듀란트는 2014년 나이키와 10년간 3억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2020만 달러(약 231억원)다.

노박 조코비치(테니스·5590만 달러)와 캠 뉴턴(미식축구·5310만 달러)이 6위와 7위를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대회 상금으로 2180만 달러를 벌어들여 페더러와 비교됐다.

골프 선수 중에서는 필 미켈슨(5290만 달러)과 조던 스피스(5280만 달러)가 나란히 8, 9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NBA 무대를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농구·5000만 달러)가 톱10에 들었다.

1990년 이후 포브스가 매년 실시하는 이 조사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골프)는 12번이나 1위에 오른 바 있다.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최근 4차례 조사에서 3번이나 1위를 했다.

우즈는 최근 조사가 이뤄진 기간 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하면서도 12위에 올랐다. 상금은 27만4000달러(약 4억원)에 불과했지만 광고와 후원으로 4500만 달러를 벌었다.

상위 100명의 선수는 전 세계 23개국 10개 종목 선수들이 포진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선수가 65명으로 거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가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자 선수로는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암스(40위·2890만 달러)와 마리아 샤라포바(88위·2190만 달러) 등 단 2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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