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회담 중 日총리부인 홀로 둬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美·日 정상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영부인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외국 정상이 백악관을 방문하면 퍼스트레이디는 상대국 정상 부인과 학교 방문이나 오찬 등의 일정을 함께한다. 이는 중요한 외교관례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치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CNN은 ‘멜라니아가 전통적인 외교관례를 깼다’고 표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는 동안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는 갤러뎃 대학교(청각장애인대학)를 방문하고 주미 일본 대사를 만났다. 아키에 아베 일본 총리부인이 gallaudet 대학교를 방문했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CNN

하지만 이 자리에 동행한 사람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가 아닌 미국 주재 일본 대사 부인이었다. 아키에 여사는 이후 벚꽃축제 조직위원회 회원들과의 오찬에도 홀로 참석했다.

USA투데이는 '멜라니아는 어디에? 일본 총리 부인 혼자 워싱턴DC 시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부재는 이전 영부인들과는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신호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실 멜라니아의 독특한 행보는 이미 트럼프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나타났었다. 그녀는 대선 기간 내내 소극적이었으며 남편의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아들의 학업을 위해 백악관으로 들어오지 않고 현재까지 뉴욕에 머물고 있다.

이런 멜라니아의 행보는 세간의 갖은 추측을 낳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는 역대 가장 조용한 퍼스트레이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일 양국 정상과 부인들이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고 있다. @google image

물론 멜라니아 여사는 정상회담에 뒤이은 골프회동 일정에는 합류해 아베 총리 부부와 함께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함께 타고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동안 옆에 조용히 서 있었다고 탑승 기자들이 전했다.

한편 백악관 측은 "퍼스트레이디는 아키에 여사의 백악관 방문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키에 여사가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선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동행일정을 준비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해명하면서 "그들(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아베 총리 부부)은 마라라고에서 주말 동안 완벽한 여정을 갖는다. 멜라니아 여사는 아베 총리 부부를 겨울 집(마라라고 리조트)으로 맞이하게 돼 미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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