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형마트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중국 요리상품의 판매율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짜장 봉지라면은 전년동기대비 103.4% 판매가 늘었다. 짜장컵라면은 62.7%, 냉장 중화면은 43.6%, 춘장은 16.4%, 중국식 소스는 137.8% 판매가 증가했다.

마트 측은 이 같은 수치에 대해 메르스 공포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고객들이 외식업계를 찾는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중국 요리에 대한 소비를 늘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서 유명한 중식 전문 셰프들이 화려한 중식 요리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 것도 최근 매출 급증세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중국 요리상품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냉장 중화면'은 전년동기대비 56.5% 판매가 늘었다. 또 짜장 컵라면이 33.3%, 짜장 봉지라면이 7.3% 판매가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냉면이 6.2%, 우동이 1.5% 판매가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여름철에 판매가 잘되는 비빔면은 10.2% 매출이 감소했으며 스파게티도 16.8% 감소했다.

중식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롯데마트의 올해 5월까지 중국식 소스 매출은 전년 대비 110.3%로 2배 이상 크게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한 소스는 '이금기 굴 소스', '두반장' 등으로 조사됐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짜장 관련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인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풀무원 국물 짜장 떡볶이(423.5g)'출시를 기념해 4300원에 사리면(92g)을 증정 판매할 계획이다. 또 '짜왕(4입)'은 4980원에 1입 증정 판매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짜장면이 여름 더위에도 대표 간식으로 떠오르는 등 중식의 인기가 뜨겁다"며 "이 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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