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통도 최순실에 속은 국정농단의 피해자"

'보수논객'으로 잘 알려진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서겠다며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기 전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깜짝놀랄만한 후보냐는 질문에 텔레파시가 통했다고 발언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 논설위원은 15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인 비대위원장이 말한 '깜짝 놀랄 후보'가 본인이냐는 질문에 "인명진 위원장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저는 텔레파시가 통한 것 같다"면서 "보수의 많은 세력이 정말 대안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감히 내가 나서야겠다 결심했다"고 대선 출마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김 전 논설위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보수 정권이 참패하는 것을 보고 이러다가는 정권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막연하게 마음속에서 이 보수가 어떻게 해야 되나.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리더는 나올 것인가"고민을 시작했다면서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전 논설위원은 "자유한국당은 멀게는 우리 박정희 대통령의 공화당, 그리고 민자당, 그리고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이런 보수의 주류 정당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주류의 본태 정당"이라고 규정한 뒤 "바른정당은 탈당해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대의명분이 부족하다고 본다"고 자유한국당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김 전 논설위원은 이번 최순실 사태 및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최순실에게 속아서 결과적으로 그런 상황에 이르게 된 일들도 많지 않냐?"라고 반문한 뒤 "최순실이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것을 대통령이 몰랐다면 대통령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논설위원은 중앙일보를 퇴사한 과정에 대해선 "제가 몸담았던 곳이라 구체적인 사정을 말씀드리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우나, 다만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퇴사를 원했던 것은 아니다"면서 "회사가 퇴사를 결정했고 저는 깨끗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1959년생인 김 전 논설위원은 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1984년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해 중앙일보 정치부 차장과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뒤 정치 담당 논설 위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최근 탄핵정국과 관련하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중 폭력을 자극하는 발언을 한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고 그걸로 중앙일보에서 퇴사하게 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된 바 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사진/김 위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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