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대결에서도 문재인보다 더 큰 폭으로 타후보와의 격차 벌려

김정남 피살사건이 터졌는데도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꺾일 줄을 모르고 상승세를 타 급기야 일간 조사에서 20%벽을 돌파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가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이 20%를 넘는다면 민주당 경선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그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13~15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515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주보다 0.2%포인트 빠진 32.7%로 1위를 독주하는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2.6%포인트 오른 19.3%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안희정 지사는 15일 일간조사에서 마의 벽이라 불리는 20%를 뛰어넘는 이변을 일으켰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희정 지사는 지금 다른 여론조사기관들에서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어 이대표는 "특히 서울, 충청, 영남 그리고 40대 이상과 또 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 중도층에서 결집을 하면서 4주째 상승을 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일간으로는 월요일이 17.5%. 화요일이 19.4%, 수요일이 21.1% 등, 어제 21.1%까지 올라서 이번주에 주간집계 20%를 넘어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안희정 지사는 가상 3자 대결에서도 문재인 전 대표보다 타후보를 더 큰 격차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문재인-황교안-안철수 3자 가상대결에서는 문재인 48.1%, 황교안 25.6%, 안철수 19.0%였다. 하지만 안희정-황교안-안철수 3자 대결에서는 안희정 48.9%, 황교안 23.8%, 안철수 18.4%였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 3위는 여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차지했는데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오른 16.5%로 집계됐다. 이 역시 안 지사와 마찬가지로 4주째 연속 상승세이며, 안 지사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0.9%포인트 떨어진 8.6%로 4위를 유지했고,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은 0.8%포인트 내린 7.0%로 5위,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지난주와 동일한 3.9%로 6위였다.

그밖에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지지율은 2.8%,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지율은 2.5%,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지사의 지지율은 1.3%,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1.3%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정당 지지율에 있어서는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본격 경선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이 45.0%로 지난주보다 1.2%포인트 올랐고, 최근 당명을 바꾸고 통상적으로 여권에 유리한 요인으로 여겨진 북한 이슈가 불거지면서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1.7%포인트 오른 16.2%였다.

국민의당은 11.5%로 3위였지만 지난주보다 지지율이 0.1%포인트 떨어진 수치이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기각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한 바른정당은 지난주보다 0.4%포인트 오른 6.0%를 나타내 정의당(5.8%)을 제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조사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7.7%(총 통화시도 1만9596명 중 1515명 응답 완료)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기도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서 열린 고 김근태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해 환하게 웃고 있다. 2016.12.29.<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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