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직권상정까지 고려한 적극적인 원내 대책을 강구를 주문

자유한국당은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방위와 정보위를 제외한 모든 상임위와 소위원회 활동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13일 국회 환경노동노위원회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백혈병 피해와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 노동 강요 청문회 안건이 통과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민주당 포토갤러리)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16일 온전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자유당이 2월 임시국회를 보이콧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는 관심이 없고 뻔뻔하게 당명을 바꾸고 석고대죄는커녕 국민을 협박하고 있는 지경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환노위의 청문회 안건 통과를 문제 삼지만 실상은 2월 국회의 개혁입법 논의를 막고, 통과를 저지시키기 위한 몸부림에 불과하다”며 “진짜 속내는, 특검법 연장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검은 속내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당답다. 자유한국당은 이름만 바꾼 줄 알았는데 얼굴색도 바꾼 ‘양두구육(羊頭狗肉)’ 같은 작태”라면서 “반성하고 쇄신하겠다는 약속은 저버리고, 하루아침에 낯빛을 바꾸고 개혁입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셈”이라고 직권상정까지 고려한 적극적인 원내 대책을 강구를 주문했다.

그러려고 당명 바꾸고 반성 세리머니를 했는가?

우상호 원내대표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모두 발언에서 “자유당의 국회 보이콧은 정말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경고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김정남이 암살당한 중차대한 시기에, 환노위 차원의 청문회 채택 건을 갖고 전체 상임위에 불출석하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자격이 없는 한심한 대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 이런 투정을 부릴 때인가? 그러려고 당명 바꾸고 반성 세리머니를 했는가? 무엇이 바뀌었나?”되묻고는 “오히려 그 이전보다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어른스럽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또한 “환노위에서 다루었던 사안들을 자세히 보라”며 “대기업 직원들은 백혈병으로 죽어도 방치하고, MBC에서 근거 없이 노조원을 마구 해고하고 법정에 세워도 모른척하고, 알바생들이 받아야 할 돈을 못 받아도 모른척하는 것이 환노위 위원들이 해야 할 태도인가?”라고 하면서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리고 천명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 역시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유당 의원들이 들고 있던 ‘야당 독재!’ 피켓을 거론하며 “국회의원의 직무를 유기하고 상임위를 파행시킨 자유당 의원들에게는 그 단어 자체로 모순이다”며 “엄중한 시국에 국민들에게 분노의 웃음을 안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당은 몽니 그만 부리고 복귀하라”며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이 있는 자유당에게는, 무너진 국가 기본질서를 회복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한 2월 국회의 개혁입법을 거부할 그 어떤 명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름이 바뀌었다 해서 그 책임이 사라질 수는 없다”며 “국민 앞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통감한다면, 거짓된 날치기 주장은 그만두고 복귀하라”고 촉구하고는 “대화와 타협의 장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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