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총리 출마? 양심불량…바른정당 망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직설화법을 구사하는 정두언 전 의원이 안희정 지사가 문재인 청옹성 벽을 넘지 못할 것이고 황교안 총리도 출마를 못할 것이며 한다면 양심불량이라면서 바른정당도 첫단추가 잘 못 꿰어져 망했다고 사정없이 돌직구를 날려 화제가 되고 있다.

무소속인 정 전 의원은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전망에 대해 “안중근 의사가 나와도 힘들고 이순신 장군이 나와도 힘들다”고 전제한 뒤 “(안 지사가) 많이 근접하겠지만 뒤집기는 힘들다"면서 "소위 친노, 친문재인 한 20만으로 추정되는 결사대가 있어 구조적으로 경선에서 이기기가 힘들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 전 의원은 "10년 전 대선하고 거의 비슷한 모양"이라고 전제한 뒤 "그때는 여야의 대결이 아니라 이명박-박근혜 대결이었다"면서 "그러니까 지금은 마치 문재인과 안희정의 대결처럼 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제기되고 있는 역선택 가능성에 대해서도 "역선택이라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역선택이 실제로 이루어진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막판 변수 가능성에 대해 “문재인 후보가 속된 말로 뻑수를 두면 그런 일이 생긴다”고 전제한 뒤 “엄청난 실수를 할 경우인데, 그럴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면서 "위태위태해 보인다. 조심스럽게 행보하지만, 또 남자 박근혜 이런 지적도 듣고 있잖나"라면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또한 정 전 의원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해 "황 총리는 출마할 명분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고 단정한 뒤 "만약에 출마한다면 양심불량이 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정 전 의원은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경질통보를 받았던 사람이고 이임식까지 준비했던 사람이다. 왜 그랬냐?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물은 거다"라고 지적한 뒤 "그리고 지금 대통령이 탄핵소추가 됐잖나. 내각이 탄핵소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내각의 총책임자가 거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고 있는 거"라면서 "그런데 불가피하게 대행을 하는 사람이 출마까지 한다?"라고 반문한 뒤 "진짜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양심불량"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왜 바른정당에 입당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바른정당도 사실 망했다. 종친 거다.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망한 거다"라고 단정하면서 "다시 일어설 것 같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선거연령 18세 인하도 할 것처럼 하다가 말아버리고, 공수처 신설법도 이런저런 이유로 지연시켰다"고 지적한 뒤 "국민들이 볼 때는 저게 별 다를 게 뭐 있냐. 새누리당 시즌2다”고 단정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현직 새누리당 탈당 의원 모임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18.<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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