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17일) 새벽 전격 구속된 것에 대해 야3당이 환영의 뜻을 표하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에게 박영수 특검 수사기간의 연장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법원이 뇌물죄 등 특검이 제시한 대부분의 혐의를 구속 사유로 인정한 것은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검은 중단 없는 수사로 이번만큼은 우리 사회의 진전을 가로막는 정경유착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황교안 대행은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공식 요청을 조속히 승인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고용진 대변인도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가담한 이 부회장의 구속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며, 사필귀정이다”라며 “권력과 결탁해 거액을 제공하고 각종 민원과 이권을 챙겼던 재벌대기업들도 모두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대기업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박 대통령과 최순실, 이 부회장의 부정한 삼각관계는 공정사회로 가기 위해 반드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권력이 시키면, 해야 할 수밖에 없다는 삼성의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정의를 바로 잡은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뿌리가 깊은 나무가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며 “대기업 총수가 구속됐다고 해서 기업이 흔들린다면 그 회사는 더 이상 경쟁력이 없는 회사이며, 삼성 이 부회장 구속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피력했다. 

고연호 대변인도 “이 부회장이 오늘 새벽 구속되자 벌써부터 경제위축, 국민피해 운운하는 언론플레이가 시작됐다”고 우려하며 “총수가 구속되면 기업이 마비되고 국가경제가 마비된다는 지난 수십 년간 반복된 낡은 레퍼토리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글로벌 존재감 상실', '기업할 의지가 나지 않는다'는 등 극단적인 표현까지 나왔다“며 ”우리나라 기업은 불법, 탈법, 특혜와 반칙이 없으면 기업할 의지가 나지 않는다고 광고하는 것인지 언론플레이를 하는 이른바 ‘관계자’들에게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 역시 현안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은 박근혜-삼성게이트의 중대성과 정경유착의 심각성을 의미 한다”며 “법원의 결정은 돈과 권력에 농락되어 온 사법정의를 바로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뇌물죄는 공여자와 수수자 쌍방이 존재해야 성립하는 범죄”라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된 만큼 수수혐의자인 박 대통령도 똑같은 처분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검은 대통령 대면조사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수사기간 연장도 매우 필요하다”며 “국민들 또한 특검수사기간 연장을 강력히 원하고 있느니만큼 황교안 총리는 즉각 특검 연장을 승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