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 열전이 불붙고 있는 첫 주말을 맞이하여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의 안철수 후보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 다 고향 앞으로 달려가 주말 PK목장의 혈투를 벌이게 된다.

특히 경남의 명문고 경남고(문재인)와 부산의 명문고 부산고(안철수)의 명문고간의 자존심을 건 대결로까지 번지면서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의 대결을 방불케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먼저 안 후보가 부산 유세전에 불을 붙인다. 안 후보는 21일 부산을 방문하여 'MB가 망쳐놓은 4대강을 다시 흐르게 하겠다"고 포문을 연 후 22일 오전 ‘동북아 해양수도 미래부산을 만나다’는 슬로건으로 북항 재개발현장을 방문해 다시한번 부산 정책 비전을 밝힌다.

이어 안 후보는 경남 창원으로 이동하여 ‘국민이 이깁니다’ 경남 국민승리유세와 소답시장 방문을 진행한다. 또한 마산어시장에서 민생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지지층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오후 울산에서 유세전에 시동을 건다. 문 후보는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한 뒤 경남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이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옆 젊음의 거리에서 부산 유세를 한다. 또한 서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에서 부산 시민과의 만남 행사도 갖는다. 

또한 문 후보와 함께 박영선 선대위원장도 부산에서 시민들과 만나는데, 오후 3시 30분 부산진구청 사거리를 시작으로, 당감시장, 부산어린이대공원, 부산시민공원 북문, 부전시장 옛 병무청 앞을 거쳐 서면 주디스 태화백화점에서 문 후보 지지연설을 할 계획이다.

22일 비록 두 후보의 동선이 겹치지는 않지만 같은 날 동시에 PK지역에서 유세를 펼친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이번 유세전은 수성에 나선 문 후보와 PK지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전을 펼치는 안 후보의 대결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안 후보가 노 전 대통령 지지층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고 있는 문 후보와 대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현지에서 안 후보를 맞이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