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탄핵으로 집권한 좌파 맞서 신보수주의로 무장해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19일 "문재인 정권은 노무현 정권보다 더 세련된 좌파로서 전열이 정비되면 우파 궤멸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홍 전 지사는 이날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고 "제일 선봉에 설 세력은 좌파 전위대 언론과 사정기관, 좌파 시민단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처절한 반성과 치열함을 가져야 한다"며 "2002년 대선 이후 노무현 정권에 의해 기획된 대선자금 수사로 당이 존립 위기에 처했던 사건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새롭게 등장한 더 세련된 좌파들은 그때보다 더 정교한 방법으로 우파 궤멸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기획탄핵으로 집권한 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전열을 재정비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해 당원 모두가 전사가 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좌파정권이 이 나라를 농단하는 일이 없도록 막어야 한다. 모두 합심해 '좌파 광풍시대'에 적극 대처하도록 하자"고 했다.

어수선한 당 내부에 대해서 "우리는 그 사이에 치열한 내홍 과정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며 구 보수주의와는 결별하고 신보수주의로 새롭게 무장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좌파들과는 다른 우파의 정치적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당에 남아있는 극히 일부 구 보수세력은 교체돼야 국민들에게 당이 달라졌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친박계 주류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다시 당의 전면에 등장하는 움직임을 견제한 발언으로 분석된다. 홍 전 지사는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친박계를 향해 "바퀴벌레처럼 숨어 있다가 슬금슬금 기어 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는 자들"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차라리 충직스러운 이정현 의원을 본받으라"며 "다음 선거때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더 이상 이런 사람이 정치권에서 행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당이 정상화 되어야 하는데 구 보수주의 잔재들이 모여 자기들 세력연장을 위해 집단지도체제로 회귀하는 당헌 개정을 또 모의하고 있다고 한다"며 "자기들 주문대로 허수아비 당대표 하나 앉혀놓고 계속 친박 계파정치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지사는 "이젠 당에 없어진 친박 계파정치를 극히 일부 친박 핵심들이 다시 복원하겠다는 것"이라며 "대선같은 큰 행사를 치렀으면 당을 새롭게 하기 위해 결과에 따라 당지도부 사퇴 이야기가 당연히 나와야 되는데 타당은 모두 그 절차를 밝고 있다"며 "유독 자유한국당만 어렵게 당을 복원한 사무총장에게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아무런 정치적 의미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소위 지도부라는 회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늘 이러한 치열한 문제의식 없이 눈감고 넘어가는 바람에 망한 것"이라면서 "당을 혁신하고 재건할려면 구성원들의 절실함과 치열함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홍 전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홍 전 지사는 대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페이스북에 꾸준히 글을 올리며 당과 보수의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당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는 등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문재인 정권은 세련된 좌파로 우파 궤명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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