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은 미세먼지 잡아먹는 하마...40.9%까지 줄여

6월부터 개방되는 `남산 소나무 힐링숲`<사진=서울시>

나들이하기 좋은 봄철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도시숲은 미세먼지 잡아먹는 하마로 미세먼지를 무려 40.9%나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도심의 한복판에 있는 남산 또한 도시숲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남산의 북측이 출입 금지가 풀리면서 서울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서울시(시장 박원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그동안 소나무림 보전을 위해 진입이 금지됐던 남산 북측 구역이 6월3일 토요일부터 ‘남산 소나무 힐링숲’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남산둘레길 북측순환로에 인접한 남산 소나무 힐링숲은 약 5만4,500㎡ 면적으로, 이번 개방에 앞서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총 620m 숲길을 신한카드 후원으로 조성했다. 숲길 중간에는 삼림욕과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햇살쉼터 ▲사색쉼터 ▲활력쉼터도 설치했다.

하지만 숲을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나무 힐링숲'을 방문할려면 치유 콘셉트에 따라 소수의 인원 구성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야한다. 사전 방문 예약은 오는 6월부터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개방시간은 오전 9시30분~12시30분, 오후 2시~5시로 한정되어 있다. ‘힐링숲’ 취지에 맞게 한 번에 최대 20~3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남산 소나무 힐링숲에서는 소나무숲 특성을 살려 연령 및 대상별 차별화된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산림치유 전문가의 지도하에 자기돌봄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우선 중장년을 대상으로 하는 ‘솔솔 오감 힐링 여행’은 성인의 마음 건강을 위한 자기돌봄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산림치유전문업체인 ㈜쓰리엔포레스트가 6월부터 매주 화요일 10:00 ~ 12:00, 토요일 14:00~16:00 운영한다. 

'솔솔 오감 힐링 여행'은 솔명상, 솔휴호흡, 솔잎걷기, 건강차 마시기 등 다양한 숲치유 요법을 접목하여 마음의 휴식과 함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유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참가 외에도 소나무가 내보내는 피톤치드를 맡으며 숲길을 산책하고 중간에 마련된 쉼터에서 호흡과 명상만으로도 스트레스 완화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어 앞으로 소나무 힐링숲은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홍릉 숲의 경계와 내부, 중심 등 3개 지점과 홍릉 숲에서 2㎞ 떨어진 도심에서 부유 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가 심했던 올봄 도시 숲이 도심의 부유 먼지(PM10)를 25.6%, 미세먼지(PM2.5)를 40.9%까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와 폭염, 소음공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한 맞춤형 도시 숲 조성이 절실한 지금 서울시의 남산 북측 개방 조치는 시의 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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