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남사람 가슴 뻥 뚫어줘"...당론과 달리 文정부에 대한 적극 협조 주장

촌철살인의 대명사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5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파렴치범 수준이라며 국민의당으로서는 당론으로 강경화 후보자는 'NO'라고 밝힌 것과 정반대로 강경화 후보자도 의혹은 있지만 적당하다면서 "YES"라고 강경화-김상조-김이수 모두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파문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무조건 흑백 논리로 문재인 정부 편을 들어주면 2중대다, 그렇지 않으면 각을 세운다고 이분법적으로 볼 때가 아니다"라면서 "다소 우리 국민의당이 비난받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취해야 할 행동은 과감하게 하자"고 말하면서 이같이 청문보고서 채택을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낙마 방침을 밝힌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 "이분도 참 유능하신 분이고, 무엇보다도 외교부에서 굉장히 고시 출신 왕국 아니냐?"고 반문한 뒤 "그런데 비고시 출신이고 또 여성이고, 그래서 굉장히 신선감을 줬다"면서 "(의혹이) 너무나 많은 것들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도 적당하다"고 찬성 견해를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표는 "당내 기류는 나쁜 것도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가 지금 현재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있는데 물론 지난 대선 때는 강력하게, 강경하게 경쟁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박근혜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해서는 어떤 개별적인 그러한 것보다는 어떻게 대한민국이 건설될 것인가, 어떻게 대한민국을 개혁할 것인가, 국민과 함께 가야한다는 차원에서 봐야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지금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5·18 행사의 파격적인 행동, 그리고 그 기념사에 대해서 사실 호남 사람들의 가슴에 맺힌 것을 뻥 뚫어줬다"고 소개한 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정권 교체, 호남 인사차별에 대한 홀대가 가셔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 "지지도는 항상 내려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하면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큰 발전적 의미에서 보자는 차원에서 영남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광주의 변화가 영남에서도,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일어나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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