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에서 1차 인사파동이 일자 기다렸다는듯이 자유한국당의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이들이 문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국정원 출신 이철우의원과 박맹우 의원은 문정부가 오래 못갈 것 같다. 우리의 시대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정권 초기부터 탄핵을 염원하는 듯한 비난 발언을 해 내티즌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국정원 출신 이철우 최고위원 후보자(경북 김천)는 19일 오후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첫 합동토론회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다"고 성토한 뒤 "국민생명과 재산을 지키라고 대통령 만들어놓았더니 정말 나라를 망하도록 하는 것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반드시 우리당을 잘 개혁해서 다음 지방선거에서 성공하고 총선 승리하고 다음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선거까지 지금 안 갈 것 같다. 그렇죠?"라고 반문한 뒤 "여러분, (문재인 정부가) 오래 못 갈 것 같다"반드시 (정권을)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런데 여기에서 '대통령 선거까지 안 갈 것 같다'는 그의 발언이 탄핵을 당해 중도하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문재인 대통령도 밟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친박 박맹우 최고위원 후보자(울산 남구을)도 "인천공항 가서 오케이, 81만명 오케이, 4대강 물 빼라 오케이, 병사월급 40만원 오케이, 한도 끝도 없이 포퓰리즘이 펼쳐지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지금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모두 전사가 돼야 한다"면서 "좌편향 막는 브레이크가 되겠다. 포퓰리즘 브레이크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제한 뒤 "'칼 잘 드네' 하고 권력에 도취해서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자중자애하고 피나게 대비한다면 우리의 시대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 차분히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장했다.

여기에서도 '우리의 시대가 '의외로' 빨리 올 수 있다'고 한 대목이 이철우 의원이 한 탄핵 발언과 연동되어 조기 탄핵을 바라는 염원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여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해당 발언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탄핵이 누구집 개이름입니까?? 부끄럽고 슬픈 우리 역사인 걸 아셔야죠”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다음 총선때 봅시다!” "지지율 10%도 안되는 정당의 변명이다" "내 생각에는 자유한국당이 오래 못 갈 것 같다" "국민들이 국회의원 탄핵할 수 있도록 개헌해야 한다" "기가 찬다"고 질타를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