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차례에 걸쳐 1천명에게 허위 비방글 보내

‘놈현ㆍ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 있다’는 등 허위의 비방글을 83차례에 걸쳐 1천여명에게 카톡을 통해 보낸 신연희(69) 강남구청장이 검찰에 소환되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10시 신 구청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신 구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성규)는 곧바로 신 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신 구청장은 올해 1월29일~3월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해 83차례 걸쳐 문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부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민주당 대선 캠프와 선거관리위원회, 시민단체 등이 3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이달 초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앞서 경찰은 신 구청장이 100~500명이 속한 단체대화방 6곳에서 19차례 허위사실을 보내고, 일대일 대화방에서도 64회에 걸쳐 비방글을 전송한 것을 확인했고 이렇게 신 구청장으로부터 직접 허위사실을 수신한 이가 약 1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 구청장이 보낸 허위사실은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 '세월호의 책임은 문재인에 있다' '양산의 빨갱이 대장 잡으러 간 태극기 애국보수 국민 영상’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 등의 내용이었다.

그러나 신 구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기간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과 겹치지 않았다"며 "원래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의견을 교환했을 뿐, 문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위법 행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신 구청장을 상대로 카카오톡을 통해 비방글을 유포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JTBC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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