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른정당의 새로운 대표인 이혜훈 대표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보수가 큰 일 났다고 발언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보수가 큰 일 난 것이 아니라 이명박(MB) 본인이 큰일 났다고 표현해야 솔직한 표현 아니냐고 비판하는 등 소셜미디어(SNS)가 뜨겁다.

MB는 29일 강남구 대치동 사무실에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의 예방을 받고 "(보수가) 다 없어져 버렸다"고 지적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잘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박 전 대통령 때문에 보수가 큰일 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MB는 "(본인이) 대통령 시절에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중도 노선을 표방했는데, 박 전 대통령은 조금 더 우측으로 갔다"면서 "(그런 정책이) 지금과 같은 보수의 전멸 내지는 보수가 사라지다시피 한 결과가 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한 MB는 "박 전 대통령 시절 기업인들이 하소연을 많이 했다"고 소개한 뒤 "재벌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까지 세무조사가 워낙 많다 보니 기업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면서 "그게 잘못된 것이고 그래서 경제가 나빠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MB는 이 대표에게 "당선이 되었으니까 축하하고 또 기대를 많이 한다"고 추켜세운 뒤 "새로운 보수를 탄생시키는데 몸을 던져야 한다"고 희생을 강조면서 "보수가 희생정신이 좀 부족한데 희생하고 헌신을 하면서 건강한 보수, 중도보수가 돼야 한다"며 "극우나 극좌는 사회에 맞지 않고 중도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내용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gaeu****씨는 "이명박 대통령님, ""보수가 큰 일 났다"" 가 아니고 ""내가 큰 일 났다""고 해야 솔직한 것 아닌가요? 당신께서 저지른 BBK사건이나 4대강사업, 자원외교, 방산비리를 생각하면 큰 일 났다는 말씀이 과장이나 허풍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곧 있을 이 모든 사건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셔서 한점 의혹 없도록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라고 비판의 끈을 놓지 않았다.

또한 h****씨는 "정말 후안무치한 발언이구먼... 보수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좌경화가 꽈리를 틀도록 환경조성을 해 준 YS, MB의 지대한 역할 때문이 아닌가요? MB가 후계자로 내 세운 사람 曰, '요즘 시대에 간첩이 어디 있나요' 했지요. 그 동안 감춰 둔 발톱을 신정부에서 서서히 들어내고 있는 것이 안 보이나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세요"라고 힐난했다.

<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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