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지원 지도부 지도력 안먹혀...국민의당 발 정계개편?

설마했던 국민의당 지도부의 예상과 달리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법원의 영장 발부로 12일 새벽 구속되었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은 패닉상태에 빠졌고 정가에서는 국민의당 발 정계개편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남부지법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새벽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이준서(40) 전 최고위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당시 당원 이유미(구속)씨가 조작한 제보 자료가 허위이거나 허위일 수 있음을 알면서도 국민의당이 이를 공개하도록 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받고 있다.

설마하던 국민의당은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고 이날 새벽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국민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긴급 사과 논평을 발표했고, 박지원 전 대표도 이날 새벽에 자신의 페북을 통해 "당시 당대표로서 또한 상임 선대위원장으로서 머리숙여 용서를 거듭 바랍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안철수는 왜?>라는 공저를 냈던 '안철수 키즈' 강연재 부대변인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이 지금까지 새정치에 다가가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한 뒤 “안철수의 새정치도 국민들이 원하고 응원했던 분들이 많고 지금 당에도 그런 분들이 모여계신건데 새정치라는 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더라”라면서 최근 자신이 국민의당을 탈당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강연재 전 부대변인은 “처음에 우리가 하려고 했던 새정치, 패권세력을 타파하는 흐름이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전제한 뒤 “기득권이나 관행, 구태들을 다 깨고 새롭고 진일보한 것들을 자리 잡게 한다는 것이 힘든 과정인데 안철수 전 대표를 포함한 주변 우리들의 역량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의 대표적 비주류인 황주홍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강 부대변인 탈당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고 운을 뗀 뒤 침묵으로 일관하는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정말 안타깝다"면서 "지금은 당이 죽느냐 사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 다시 제기할 수 있느냐의 어떻게 보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상황에 내몰려 있다"고 안철수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편 내년에 선거를 앞둔 당의 호남 지방자치단체장들이나 지방의원 등의 동요도 심상치 않다. 1년도 안남은 시점에에 호남민심이 등을 돌리자 심각하게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박지원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의 박홍률 시장조차 동요하자 자신의 페북을 통해 "박 시장은 앞으로 박지원 대표와 모든 것은 논의하겠다고 저와 통화에서 밝혔다"고 적어 동요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정도에서 국민의당이 진정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안철수 전 대표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의당이 와해의 급물살을 타고 국민의당 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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