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불통정치의 진수 보여주고 있어"...문 대통령 언론개혁 의지

보수 야3당의 반대 속에 강행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임명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효성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에 보수 야3당은 일제히 포문을 열고 이효성 위원장이 5대 비리 끝판왕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이 휴식을 취하는 휴가철에도 야당에 선전포고를 한 셈"이라고 전제한 뒤 "도대체 이 정부가 내세운 인사의 기준은 무엇인지 의문이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가 왜 필요한지 회의감이 든다"고 질타했다.

이어 "우리당 소속 미방위원들은 이 위원장 임명을 강행할 경우 특권·반칙·불공정의 ‘문재인 정부 적폐 1호’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면서 "우리나라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지켜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야당의 부적격 의견을 또다시 무시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불통정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질타한 뒤 "이런 막무가내 인사, 불통 정치로 나라다운 나라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문제는 야당이 아니라 문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한 바른정당 전지명 대변인 역시 구두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천명한 5대 인사배제 원칙에 전부 해당하는 '비리 5관왕 후보'를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했다"고 비난한 뒤 "이는 청문회를 무력화시킨 행위로, 더 이상의 협치는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단정했다.

한편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의 공공성, 공정성, 독립성, 다양성에 기반한 방송개혁 논의를 주도해 온 대표적인 언론학자"라고 소개하면서 이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약에 따라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검토에 곧바로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이효성 위원장 임명에 대한 논평 말미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간절히 바란다"면서 "28년 전 언론 민주화의 파고가 높았던 바로 그 때 썼던 그 문장처럼,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노동과 시민의 권리가 존중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치’가 필요한 때는 바로 지금일 것”이라고 밝혀 이효성 위원장 임명에 대해 사실상 기대와 긍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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