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동반 하락...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순

고공행진을 치닫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드배치와 관련한 혼란과 아파트값 폭등, 여름휴가 논란 등 악재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이에 동반하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3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전국 1천52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3.7%p 내린 70.3%(매우 잘함 46.6%, 잘하는 편 23.7%)로 나타났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로 하락한 결과다.

이와같은 문 대통령의 하락세는 지난달 29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에 대한 추가 배치 지시를 내린 것 때문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이번 임시 배치 지시에 대해 전면 배치 전 단계로의 배치 결정이라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간으로 보면 사드 추가 배치와 환경영향평가, 대통령 휴가를 둘러싼 각종 논란 보도가 확산됐던 7월 31일에는 28일 대비 2.1%p 내린 70.9%(부정평가 21.5%)로 나타났다. 아울러 아파트값·전셋값 폭등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경기침체 관련 보도가 이어진 8월 1일에도 69.9%(부정평가 22.7%)로 하락하며 7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이 기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2.1%포인트 하락해 50.5%로 집계됐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오차범위 만큼인 2.5%포인트 상승해 17.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며 1.9%포인트 올라 6.8% 지지율로 3위로 올라섰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각각 오차범위 이내로 지지율이 떨어져 각각 5.2%, 4.8%로 4~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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