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임종석, 농림부-식약처의 오락가락에 재차 사과

살충제 계란 파동이 일어나고 일주일이 지나 국회에서는 상반된 진풍경이 벌어졌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식약처가 오락가락한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항변하는가 하면 이낙연 총리와 임종석 비서실장은 농림부와 식약처의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거듭 사과하는 상반된 모습이 연출되었다.

류영진 처장은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 "14일 밤 사태가 터진 이후 15일 광복절 행사를 취소하고 시중 계란을 수거해서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항변한 뒤 "지난 15일부터 식약처 전 직원이 사태 수습을 위해 열심히 업무 수행을 해왔다"면서 "식약처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는 것은 언론이 만들어낸 말"이라고 강변했다.

이와는 상반되게 같은 시각 이낙연 총리는 국회 예결위 회의에 출석해 "두 부처(농림축산식품부, 식약처) 사이에 일치된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기간이 며칠동안 있었다”고 인정한 뒤 “그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농림부-식약처의 오락가락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또한 이날 오전 문재인 정부 이후 처음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식약처장이 제대로 업무파악이 안 되고 우왕자왕하고 있다. 식약처장에 대해 해임을 건의하겠냐"는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초기 업무 파악이 부족했다"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해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농림해수위에서 "어제 이낙연 국무총리는 류 식약처장이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면서 "겸손하게 잘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든지 대통령과 총리에게 누를 끼치지 않도록 (자진사퇴) 결단을 고민하겠다는 칼칼한 얘기를 해야지, 파악도 못 하는 기본적인 얘기를 자꾸 돌려서 하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사퇴를 압박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도 "유통 단계에서 살충제 계란이 발견된 곳이 몇 군데인가"라고 물었으나 류 처장이 즉시 답하지 못하자 "아직도 업무 파악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질타한 뒤 "현 장관과 처장도 (살충제 계란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면서 "이번 파동을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하지 않은 경위는 반드시 부처 내에서 원인을 규명해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류영진 식약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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