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훈 "금품오고갔지만 무두 갚고 차용증 수수" vs 사업가 옥씨 "거짓말, 검찰에 진정"

바른정당을 발칵 뒤집어놓은 이혜훈 당대표(53)의 금품수수의혹이 결국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검찰은 사업가 옥씨로부터 진정서가 접수되어 수사에 착수했으며 다음 주 초에 사건을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은 1일 이혜훈 대표에 대한 진정 사건은 검토 중으로 배당은 내주 초반, 이르면 월요일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사업가 옥씨는 전날 이 대표 관련 진정서를 제출했고, 검찰은 내용 검토 후 이날 수사 부서를 배당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바 있다.

사업가 옥씨는 이혜훈 대표에게 2015년부터 이 대표에게 6천만원의 금품을 제공했다고 YTN에 주장했고, 이 대표는 이에 처음에는 "돈을 받은 적은 없으며, 가방과 시계, 지갑, 벨트, 재킷 등 명품은 선물로 받았지만 풀어보지 않고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금전이 오간 건 맞지만 청탁이나 대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YTN 화면 캡쳐>

그러자 사업가 옥씨는 이에 대해 YTN과의 후속 인터뷰에서 "해 준다, 저거 해준다고 하는 바람에 내가 돈을 한 10억원을 썼는데 회사가 부도나고 너무 어려우니까 도움을 좀 주든가 일을 시켜주든가 해달라고 했더니 돈을 현금 받아간 부분만 몇 차례에 걸쳐 갚았다"라며 이 대표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혜훈 대표는 옥씨에게서 돈을 빌리긴 했지만 모두 갚았고 차용증도 작성했으며 선물 받은 명품도 정상적으로 대금을 치렀다고 반박했다. 또한 옥씨로부터 사업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은 물론 자신이 돕겠다고 약속한 적도 없고, 기업 임원 등과의 만남을 주선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과 통합 얘기가 나온는 시점에서 터진 것이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점과 또 하나의 의문점은 이 대표가 이른바 '금수저'로 알려져 있는데 왜 옥 씨와 돈거래를 했느냐 하는 점을 의아해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과 박사, KDI 연구원 출신이며 정치인인 시아버지(고 김태호 전 의원)와 명문대 교수인 남편을 두고 있다. 또 부촌인 서울 서초갑에서 지역구를 맞고 있다. 현재 이 대표가 사는 곳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로, 전세 가격만 21억원에 달한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를 통해 새롭게 등록한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의원을 대상으로 한 재산신고에서 65억을 신고했으며 배우자 명의의 상가가 3채나 있다. 

어쨌든 공은 검찰로 넘어갔으며 다음주 초 배당이 되고 나면 본격적인 수사가 이루어지면서 양측간의 진실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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