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7% 빠져...부정평가 20% 최고치

북한의 핵실험이 계속되고 안보의 위기가 가중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인 72%로 나타나고 부정평가가 20%를 돌파하여 남북문제 해법이 주목되고 있다.

8일 <갤럽>의 정기여론조사에 의하면, 5~7일 사흘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72%로 조사됐다.

6월 첫째 주 84%로 시작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월 둘째 주까지 80% 선을 유지하다가 7월 셋째 주부터 70%대로 하락했다. 이후 8월 넷째 주 79%로 80%대 회복을 눈앞에 뒀지만, 북핵 위기에 따른 비판적 지지층의 이탈로 72%까지 하락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후 최저 지지율이다. 전주에 3%포인트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2주전 79%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이 2주새 7%포인트나 급락한 셈이다.

또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로 지난주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모름·응답거절’ 등 답변 유보층은 8%였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이 든 이유는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이 가장 많았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는 ‘북핵·안보’(28%)가 가장 많이 꼽혔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3%/11%, 30대 85%/10%, 40대 86%/10%, 50대 62%/33%, 60대+ 53%/34%다.

<갤럽>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폭은 50대·60대 이상, 무당층에서 가장 크고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 없었다”라며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북핵·안보 비중이 많이 늘었다. 이는 주로 9월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6차 핵실험후 국민 다수는 한반도 정세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6차 핵실험의 한반도 평화 위협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위협적' 54%, '약간 위협적' 22% 등 76%가 위협적이라고 인식했다.

'별로 위협적이지 않다'는 15%, '전혀 위협적이지 않다'는 5%였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그러나 북한이 실제로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37%가 '가능성 있다'고 답한 반면, 58%는 '없다'고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아울러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당 12%, 바른정당 7%, 정의당 5%, 국민의당 4% 순이었다. 무당층은 22%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와 4%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변함이 없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늕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47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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