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도 대통령 인사에 불만 표시하는 의원들 있었다"

한동안 잠잠해 있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청와대와 문재인 정권에 대해 '나사빠진 정권'이라고 맹비난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과 관련 국민의당을 비난한 데 대해 "청와대에서 저렇게 신경질적인 무책임의 극치니, 반대를 위한 반대. 이러한 얘기를 하는 것은 지금도 오만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청와대를 직공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지금 협치만 강조하고 전혀 독선적인 인사를 하고 자기의 지지도만 자랑하면서 나를 따르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전 대표는 "지난번 추경 때 보라"고 상기시킨 뒤 "대통령께서는 어렵게 40~50일 걸려 추경 표결하는데 야당 믿고 표결하는 당일 26표, 6명 외국 나가게 했다고 한다면 대통령께서 청와대 참모들, 민주당 지도부 책임을 물었어야 된다"면서 "이렇게 해가지고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 이건 나사 빠진 정권"이라고 맹질타를 이어 나갔다.

아울러 박 전 대표는 10일 저녁 국민의당 중진모임에서 결의하고 여당에 의견을 전달한 '박 후보자 임명을 철회하고 말썽 많고 자격 없는 류 식약처장을 해임하는 성의를 보여달라는 요구'에 대해, "의원들은 (전날) 오후 2시 표결 순간까지 어떤 답변을 들었단 말을 원내지도부로부터 못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이탈표의 출처에 대해서도 "어떻게 무기명 비밀투표를 전부 국민의당이라고 얘기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 뒤 "민주당에서도 상당한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인사 불만을 표하며 얘기하는 분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번 표결을 정치적, 정략적 투표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국정 전반을 위해 다시 한 번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비는, 협력하는 그런 의미에서 국민이 경고를 줬다고 받아드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지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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