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인사, 아쉬움 없지 않다고 본다"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로 유명한 성철스님같은 답변으로 상대방의 말문을 닫게하여 세간의 이목을 한 몸에 받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 "청문보고서 검토 후 판단하겠다"고 여운을 남기는 답변하여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낙연 총리는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거취와 관련한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받고 "아직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를 받아보고 세밀히 검토하고 고민해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이 총리는 "개인적인 느낌은 갖고 있지만 그것을 갖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의원들이 어떤 걸 지적했고 본인의 해명이 무엇이었는지 보고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중기부가 주최한 '2017년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박성진 후보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기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4일 청와대가 내정한 박 후보자는 보수적 역사관과 종교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고 정치권으로부터 전문성,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사퇴 압력을 받아왔으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는 13일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고 이 보고서는 14일 오후 청와대로 송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는 그동안 코드인사라며 야권에서 반발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한 질문에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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