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인식과 달리 실제 자위 경험률 평균 84%

서울시·6대 광역시 거주 중 1000명의 만 19~64세 성인남녀 대상으로 조사
한국인들의 자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아직까지 상당히 보수적인 것으로 확인돼

텐가코리아는 19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주)한국리서치(대표 노익상)에 의뢰, 대한민국 자위(自慰)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성인용품 브랜드 (주)텐가코리아(이하 TENGA)가 의뢰해 서울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64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결과를 통해 대한민국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자위 관련 대화를 불편해 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설문 응답자의 88%가 우리 사회가 자위 관련 대화를 불편하게 인식한다고 하였고, 89%가 자위에 대한 인식 수준이 타 국가에 비해 보수적이라고 답하였다.

실제로 성 관련 대화 경험에 관한 질문에는 84%의 응답자들이 성적 대화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고 76%가 섹스관련 대화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하였으나 본인의 자위 관련 대화는 35% 수준에 그쳤다.

자위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은 성별에 따라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남성의 자위에 대해서 응답자의 약 78%가 이해되고 수용되는 분위기라고 응답한 반면, 여성의 자위에 대해선 약 70%가 이해되지 않는 분위기라고 하였다. 또한 남녀 자위에 대해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은 ‘자위 행위 그 자체’, ’혼자서 성적 쾌감 느끼기‘,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 또는 공론화 주제로서의 자위를 불편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개개인의 자위 행위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58%가 자위는 자연스러운 것, 48%가 일상에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것, 45%가 자기 몸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답하였다.(긍정 응답률 기준 - 5점 척도 문항의 ‘매우 그렇다’ 또는’그렇다’ 라고 응답한 비율) 이밖에도 ‘건강에 이로운 행위’, ‘당당한 행위’, ‘권장되어야 하는 행위’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자위 경험에 있어서 대한민국 성인남성의 88%, 여성의 56%가 자위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치가 조사됐지만, 실제 자위 경험 조사에서 남성의 자위 경험률은 98%, 여성은 70%에 달하여 사람들이 예상보다 자위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자위 경험에 대한 예상과 현실>

연애 중 남녀 자위 경험률은 80%이고 결혼 후 자위 경험률은 92%로 연애 또는 결혼 여부가 자위행위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인 또는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 중 동반 자위를 경험한 남성 58%, 여성 64%가 그 경험을 좋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들의 최초 자위경험 평균 나이는 남성 16세, 여성 22세로 조사됐으며 자위를 처음 경험하게 된 계기로 자연스럽게 또는 우연히 성적 쾌감을 느낀 것을 가장 많이 꼽았고, 주위 친구 또는 동료를 통해 알게 된 것과 스스로 찾은 시청각 자료를 통해 터득한 경우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대한민국 성인남녀 월 평균 자위 횟수는 약 4.81회(남성6.63회, 여성 2.26회)이며 20대 남자(월 12.51회)가 자위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조사를 의뢰한 텐가는 이번 조사가 자위 주제로 실시된 국내 첫 조사인 만큼 한국인들의 자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개인 인식 및 실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위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더 건강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양질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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