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비례대표)은 13일 방사청 국정감사에서 2년 전 국방과학연구소 (ADD)에서 K-9 자주포 사고 발생시 내부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5년 8월 ADD 안흥시험장에서 올 8월 발생한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었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방사청은 지난 8월 23일 과거 사고는 특별 제작된 20% 이상 압력이 높은 장약 사용에 의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철희 의원이 이 날 공개한 ‘15년 8월 17일자 ADD 내부보고자료’에는 추정 원인으로, ① 극한 시험조건에 의한 사격 충격력으로 멈춤자가 정상위치에서 이탈되었거나 이물질 유입에 의한 멈춤자 기능 장애 발생, ② 최근 정부검사에 합격한 로트를 사용, 뇌관 자연 점화 가능성을 추정원인으로 꼽아 내부 보고하였다. 당시에는 높은 장압의 장약 사용을 원인으로 꼽지 않았던 것이다.

2년 전 사고 보고에서는 원인으로 추정하지 않았던 장약의 장압을 이번 발표에서는 거의 유일한 원인으로 강조함으로써, 과거 사고와 이번 사고를 분리시키려는 의도가 의심된다.

이철희 의원은 지난 18일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과거 사고 때 ADD 관계자에 대한 문책과 8월 사고 관련 합동조사위원회에서 ADD를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현재까지 동 위원회에서는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소중한 목숨을 셋이나 잃었던 K-9 자주포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고 명백하게 규명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해당 사고의 이해관계자라고 할 수 있는 ADD는 속히 배제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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