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식물정치인' 홍종학 지명 실망"...청문회 통과 주목

문재인 정부 마지막 조각의 퍼즐이 완성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으로 박성진 후보자가 사퇴한지 38일만에 홍종학(58) 전 국회의원을 지명하자 야권에서 일제히 코드인사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우원식 민주당 원대대표가 적극 옹호하고 나서 향후 인사청문회 통과가 주목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한 뒤 "일부 야당에서 홍 후보자가 현장 경험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야당이 무조건 코드인사·캠프인사라 하는데 이는 역량이 안 되는 사람을 억지로 끌어다 쓸 때 하는 비판"고 반박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19대 국회에서 저와 을지로위원회를 같이 하며 우리 경제의 튼튼한 실핏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처한 갑의 횡포와 을의 눈물의 현장에서 빛났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혁신 성장의 정책과 불공정한 갑을 관계 현장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단언컨대 절대 책상머리에서 나올 수 없다"고 홍 후보를 추켜세운 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중소기업 정책과 소상공인 정책, 혁신성장 등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적극 엄호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홍 후보자는 유능한 경제학자로 대표적 시민단체인 경제정의실천연합회를 거쳐 제 19대 국회에서 우리 당의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은 대표적 경제통·정책통이었다"고 소개한 뒤 "문재인 캠프에서도 정책을 총괄했고 대선 공약을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대대표는 “기업·벤처 경험이 전혀 없는 식물정치인으로 낙찰됐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고, 다른 보수 야권도 “새로 출범하는 부처인 만큼 정책을 밀어붙일 힘 있는 장관이 필요하다”면서 “현역 의원이 아닌 홍 후보자가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헌법재판소장 임기논의와 신고리 원전중단 책임론 등으로 정국이 경색된 가운데 다음달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홍종학 내정자가 박성진이 넘지 못했던 파고를 넘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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