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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인사이드] 위기의 현대기아차, '진짜' 시험대
이태희 기자 | 승인2017.11.14 10:30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판매 목표량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 판매 전략도 안갯속이다. 내수 성장과 한중 해빙 무드로 중국 판매량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시장은 여전히 부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 FTA 개정협상을 앞두고 불확실성까지 대두되면서 회사는 내부적으로 대대적인 사업전략 모색에 들어간 모양새다. 현지 생산·판매법인 통합, 신차 확대 등의 카드로 미국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사옥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 등 총 825만대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연간 최대 목표치다.

그러나 지난 3분기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327만대, 기아차가 201만대로 총 528만대로 집계됐다. 올해 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4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81만대, 116만대씩을 판매해야 한다. 양사 합쳐 300만대가 되어야 목표치를 상회할 수 있다.

매년 4분기에 판매량이 늘어난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올해 목표치 달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현대·기아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00만대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 2014년부터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800만대를 넘어섰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788만대로 뚝 떨어졌다. 2016년 당초 연간 목표는 813만대였지만 800만대도 넘지 못한 것이다.

올해 1~3분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는 96만967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07만9452대) 대비 10.2% 감소한 수치다. 현지 시장 점유율은 7.5%로, 최근 8년 사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 시장의 경우 사드 배치로 인한 통상 보복으로 지난 2분기 전년 대비 64.2% 감소했던 판매량이 3분기에는 26.6%의 감소율을 보여 리스크가 한 층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 시장 부진은 여전히 현대·기아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내년 해외 생산·판매법인 통합과 함께 일부 현지 임원 보직 변경, 신차 라인 강화 등을 통해 미국 시장 부진을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판매법인 통합은 권역별 자율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시장전략 등 본사의 권한을 현지로 넘기는 것이 골자다.

현대차는 북미와 인도 시장에서, 기아차는 북미시장에서 조직 개편이 우선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기존 미국 앨라배마공장(생산법인)과 판매법인(HMA)을 통합 운영하게 된다. 이같은 조직 개편안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판매 부진을 신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갈수록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나온 결정으로 보인다.

현지 맞춤형 신차 라인 확대 또한 해결책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 전략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회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면서 "현대차는 올해 말 미국 시장에 소형SUV '코나'를 투입하고, 기아차의 경우 4분기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현지 시장 론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현대·기아차가 신차를 통해 북미 시장 판매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유럽과 기타시장의 증가에도 미국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면서 "일본업체 판촉 강화 등의 요인으로 인한 미국 내 경쟁 심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주력 신차 확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흥국증권은 "미국 판매량은 상용차에 편중된 현대차 라인업에 대한 시장 수요 감소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 코나 출시로 반전 기대가 되면서도 경트럭으로 옮겨간 현지 소비자들의 취향변화에 대응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희 기자  baby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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