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위원회 회장사 역할을 맡아 수소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하는 활동을 시작한다.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린 '제 2차 수소위원회 총회'에서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이 공동 회장으로 선출됐다. UN기후변화 당사국총회 기간 중 개최된 이번 총회는 수소위원회의 올해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차와 다임러, BMW 등 완성차 업체와 에어리퀴드, 린데 등 에너지 분야 등의 글로벌 기업 주요 인사, 김찬우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한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양웅철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수소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면서 "수소 사회가 도래하면 전 세계 자동차 4~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가 연구 분석한 ‘수소 경제 사회 구현을 위한 로드맵’도 현장에서 발표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수소 관련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5000억달러의 시장 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서 전력 생산 분야와 저장은 물론 운송, 건물, 산업 원료 등에서 전후방 산업을 발전시키기 때문이다. 수소는 우주 질량의 75%, 우주 분자의 90%를 구성하고 있을 만큼 부존량이 풍부한 에너지원이다.

보고서는 2050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 수요량의 18%를 담당하며, 이를 바탕으로 이산화탄소가 매년 60억톤 가량 감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소 수요량 증가도 가파르다. 보고서는 수소 수요가 지난 2015년 8EJ(Exa Joule: 엑사줄·에너지 소비 단위)에서 오는 2050년 10배 가까이 늘어난 78EJ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약 78일치 분에 달하며, 132억6000만 배럴 정도의 원유로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 양과 맞먹는다.

수송 분야는 전체 수소에너지의 28%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 되고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도로를 달릴 것으로 예측됐다. 수소전기차가 전체 차량의 20~25%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 된다.

지난 1월 출범한 수소위원회는 출범 초기 13개 회원사에서 현재 스티어링 회원 18개사를 중심으로 총 28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현대차는 수소위원회의 공동 회장사로서 회원사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시점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전세계인들에게 수소전기차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면서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도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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