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6일 경북 포항에서 진도 5.4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공포의 근원은 포항이 아니라 월성"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 현장에 방문해 이같이 말한 뒤 "조기 탈원전을 실현하여 공포를 걷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앙지에서 불과 45km 떨어진 곳에서 월성원전 1~4호기가 가동 중이고 신월성 1~2호기 등 총 6기의 원전이 포항 인근에 있다"며 "경주와 포항 등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동해안에는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4기 중 50%인 12기가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어 "수명을 다해 연장가동 중인 월성1호기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며 "지진 발생지역 근처의 월성 1~4호기 신월성 1~2호기 등 6기를 조기에 폐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내에 동해상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 있는 원전의 조기폐쇄를 논의하기 위한 '지진 지역 원전 조기폐쇄 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 특위에서 구체적 폐쇄 로드맵을 정하면서 조기 폐쇄에 따른 에너지 수급 대책과 관련한 일자리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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