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센트럴자이와 보라매SK뷰에 미치지 못하나 계약률은 높아질 듯

"분양가 규제로 몸값을 낮춘 만큼 청약열기가 달아오를 것이다"

지난 17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들어간 신길뉴타운 9구역 재개발 단지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에 대해 인근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단지의 흥행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여의도 배후의 신흥 주거단지로 올해 신길뉴타운에서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일대 주거가치는 사실상 입증됐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현대건설(사장-정수현)이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에 분양 중인 '힐스테잍트 클래시안'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책정 분양가가 적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돌직구뉴스 DB]

T부동산에 근무하고 있는 이 관계자는 "매번 신규 분양 단지가 나올 때마다 분양가가 높다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몇 달 뒤 수천만 원 웃돈이 붙는 현상을 보면 이번 단지도 두 자릿수 경쟁률은 물론 단기간 완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은 여전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가격이다. 서울 신림에서 견본주택을 방문한 40대 한 여성은 "인근 대비 저렴하다고 말하지만 고분양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본보가 이 단지의 청약 경쟁률을 예측한 결과, 평균 10 대 1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건설(사장=정수현)의 신길뉴타운 11구역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추정 경쟁률. 부동산대책 발표전에 분양한 '보라매SK뷰'와 '신길 자이'에는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돌직구뉴스 DB]
 

올해 신길뉴타운에서 분양한 보라매SK뷰와 신길센트럴자이  등 2개 단지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각각 27.6대1과 56.8대1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고강도 부동산대책이 발표되기 이전에 분양했다.

주력형이 전용 84㎡  이하가 대부분인 이 단지는 100% 무주택자들이 가점제로 당첨되는 데다 담보대출이 대폭 줄었다. 반면 책정 분양가가 적정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실수요층이 청약대열에 가세할 전망이다. 

단 추정 1순위 청약경쟁률은 특별공급분의 소진율이 90% 이상이 될 것을 전제로 산정한 것이다.

▲분양가 웃돈 1억 원 '확실시'…중소형 청약경쟁률 100 대 1넘을 듯

이 단지의 평균분양가는 3.3㎡당 2100만원 수준이다. 지난 5월과 7월 분양한 '보라매 SK뷰'와 '신길 센트럴자이'의 평균분양가는 각각 3.3㎡당 1951만원, 2213만원 등임을 감안할 때 비교적 '착한' 분양가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입지와 주거 등 단지 환경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돌직구뉴스 DB]

T부동산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단지들의 분양권 웃돈이 벌써 5000만원 가까이 붙었다"며 "힐스테이트 클래시안도 입주시점에는 평균 1억원 이상 가까이 웃돈이 점쳐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길뉴타운의 아파트값을 주도하는 래미안 단지들의 경우 수억의 차익을 챙겼다. 2015년 12월 입주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전용 84㎡의 경우 분양 당시(5억3000만원) 보다 2억 원 오른 7억2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인근의 '래미안 에스티움'도 최근 전용 84㎡는 실거래가가 8억3000만원에 달했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이 입주시점에 1억 원의 시세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일반분양분 전체의 47%로 로얄층 당첨 확률 높아

일각에서는 신길뉴타운에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분양가가 인근 시세를 반영한 데다 뉴타운 내 입지가 최상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1억 원 웃돈 설에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이 신길뉴타운 11구역 재개발단지는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의 주거가치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돌직구뉴스 DB]
 

보라매역 인근 B부동산 관계자는 "신길뉴타운 내 최상의 입지는 아니나 신풍역(약500m)까지 언덕길이 형성된 까닭에 역세권인 래미안 에스티움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며 "래미안 에스티움의 분양권 웃돈도 로얄층 기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1억 원까지 웃돈이 오를지는 의문"이라고 예상했다.

전용 59㎡의 경우 총 분양가가 평균 5억7000만 원 선으로 인근 단지들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직전 수백 대 1의 청약률에 비해 다소 낮게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B 관계자는 "전용 59㎡는 대부분이 저층에 일반분양물량이 한정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이라며 "2~3인 가구의 실수요층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소형 일부 주택형은  1순위 청약률이 100 대 1 이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14개동, 총 1476가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은 504가구에 불과하다. 일반분양분은 701가구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중대형(114㎡)은 조합원이 인기 세대를 독차지, 저층에 일반분양분이 12가구에 불과한 반면 전용 59㎡와 84㎡ 등 중소형은 동호수 추첨에 따라 인기 세대를 노릴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힐스테이트 클래시안'이 들어설 신길뉴타운 11구역 재개발 현장. 단지의 왼쪽은 래미안프레비뉴(11구역)가, 오른쪽은 자이(8구역)가 각각 자리한다. 단지 앞쪽 신풍역 방향은 10구역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신풍역에서 걸어올라가는 오르막에 위치한 건설현장과 달리 견본주택에 설치한 단지 모형은 평지에 위치하는 모양이여서 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돌직구뉴스 DB]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신길뉴타운에 이어 9구역 못지않은 양호한 단지가 대기 중임을 환기, 청약에 조급할 필요는 없다고 귀띔했다.

S부동산 중개사는 "대단지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클래시안보다 건립 세대는 적으나 신풍역에 보다 가까운 8구역과 10구역 등 2개 단지의 분양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면서 "8구역은 철거단계로 곧 분양 예정이며 신풍역 초역세권은 10구역은 다소 분양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 입주권을 사는 방안도 재테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은 △42㎡ 59가구 △49㎡ 6가구 △59㎡ 319가구 △84㎡ 305가구 △114㎡ 12가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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