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는 화재, 지진 등 재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나서 생명을 구한 이야기가 많았다. 우리 사회가 아직 살만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힐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돌직구뉴스>는 매주 국내외 미담을 꼽아보며 한 주를 되돌아본다.

◆ “아기 먼저”…산후조리원 직원들의 헌신

/ SBS뉴스 화면 캡쳐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경북 포항의 한 산후조리원 직원들이 온 몸으로 아기를 보호하는 헌신적인 모습에 세간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포항 지역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강타하자 신생아실의 침대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놀란 직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온 몸으로 침대를 붙잡고, 아기를 감싸 안아 보호했다.

놀란 산모들이 뛰어와 자신의 아기를 찾는 과정에서도 직원들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외출한 산모의 아기는 직원들이 직접 안전하게 안고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자신들의 안전이 위협받는 순간에도 아기를 우선으로 보호한 이들에게 지금도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 충주 화재 현장의 용감한 의인들

지난 11일 오후 8시 58분께 충북 충주시 봉방동의 한 포장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삽시간에 커진 불길은 인근에 위치한 빌라 실외기에 옮겨 붙기 시작했다. 거센 불길이 입주자들의 생명을 위협한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이들을 대피시킨 의인들이 있었다.

주인공은 때마침 근처를 지나가던 김종복씨와 그의 딸 김보슬씨, 김씨의 친구 이슬기씨. 세 사람은 화재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망설임 없이 건물로 뛰어 들어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다.

문이 잠겨 있었지만 다행히 건물주의 전화번호를 알아내 건물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이들은 각 세대의 초인종을 누르면서 화재 사실을 알렸다. 불과 5분여 만에 주민들은 모두 밖으로 대피할 수 있었고 인명 피해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구한 세 사람은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자 홀연히 화재 현장을 떠났다. 고마움을 느낀 입주자들이 수소문한 끝에 이들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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