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숙박업 3개월, 서비스업 5개월, 가죽·가방·신발 업종 7개월 소요

하나금융경영硏, 하반기 산업 전망 보고서 세월호 때와 비교 분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따른 주요 업종의 피해가 회복되려면 최장 7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5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산업 전망'에서 메르스가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세월호 사건 전후로 나타난 업종별 종합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추이를 토대로 비교·분석한 결과 경기 회복까지 3개월에서 7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순 이후 발생한 메르스 여파로 숙박업과 운수업과 문화생활 관련업,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가 확산된 6월 1~2주차 카드 사용액을 보면 문화생활 관련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하는 등 피해가 가장 컸고, 운송(-18.5%), 여행(-14.8%), 숙박(-8.1%) 등의 순으로 사용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도 각각 10%와 5%씩 감소세를 보였다.

피해 업종의 경기가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레저와 숙박업은 3개월, 서비스업은 5개월, 가죽·가방·신발 업종은 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김동한 연구원은 "세월호 사고 당시 업종별 차이는 있지만 사고 이전 수준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러한 점을 볼 때 국내 경제가 하반기에도 메르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시내에 있는 모 고기집 사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해서 줄줄이 예약이 취소되는 바람에 수천만원을 손해보았다"며 한숨짓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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