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가 일본의 대기업 미쓰비시의 한국인 강제징용을 전 세계에 알린다.

'군함도(하시마 탄광)의 진실'을 알리는 동영상을 다국어로 제작 배포한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이번에는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의 강제징용을 알리는 전면에 나섰다.

서경덕 교수는 17일 일본 미쓰비시 머티리얼이 최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동에 징용된 미군 포로들에게 공식 사과한 반면 한국인 강제징용을 외면하는 행태와 관련,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 14일 AP통신을 통해 미군 포로들에게 사과의 뜻을 표명했지만 이 회사의 전신인 미쓰비시광업이 한국인들에게 강제노동을 시킨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미군 포로들에게만 공식 사과를 하고 한국인 강제노동에 대해서 사과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 자체를 영상으로 제작해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쓰비시광업은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진 군함도를 경영했던 곳이다. 동영상에서 일본 정부와 대기업이 동시에 '강제노동'을 인정하지 않는 점을 더욱 부각시켜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서 교수는 동영상 제작을 위해 군함도를 방문하기 전 미쓰비시 소유의 해저 탄광이 있었던 다카시마섬도 들렀다. 약 4만 명에 달하는 조선인들을 끌고 와 막장에서 노동을 시킨 곳이 바로 다카시마섬이다.

그는 "많은 관광객들을 '다카시마 석탄 자료관'으로 안내해 미쓰비시와 함께 한 다카시마 탄광의 역사를 보여줬지만 어느 전시물에서도 조선인의 강제징용 사실을 언급한 곳은 없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다카시마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 및 자료 등을 토대로 영상을 제작하여 '미쓰비시 강제징용' 사실을 유튜브에 곧 공개할 계획이다. 동시에 '군함도 강제징용'도 함께 녹여내 일본 정부 및 대기업의 역사 왜곡 사실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로 했다.

한편 '군함도의 진실' 동영상은 영어와 일본어로 제작돼 구글의 유튜브, 야후 재팬 등 전 세계 주요 30개국 대표 포털 사이트에 올려지고 있으며 21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들에게도 송부됐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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