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용의자가 정신이상과 가정폭력 등 이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2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경찰 당국은 전날 저녁 라파예트의 '그랜드 16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벌인 존 러셀 하우저(59)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당시 그는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일어나 100명 정도의 관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관객 2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기록에 따르면 하우저는 또 2008년 가정 폭력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가족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결혼을 막으려고 극단적인 행동을 하자 아내와 딸 등 가족은 법원에 보호 명령을 요청했던 것이다.

당시 별거 중이던 하우저의 아내는 판사에게 "그가 조울증, 양극성 (기분) 장애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아내는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은 아직 진행 중인 상태였다.

이밖에 여성혐오자던 하우저는 컬럼버스에 살던 1990년대 지역 방송국의 토론 토크쇼에 여러 차례 출연해 증세와 낙태, 여성권익 향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대하면서 여성혐오 성향을 보여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트위터와 극단주의 우익성향 토론게시판 등에 자신의 이름으로 남겨진 글에는 아돌프 히틀러나 1995년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범 등을 찬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하우저는 또 지난해에는 앨라배마주 피닉스시티에 있는 자택에서 가스 공급장치와 벽난로를 파괴하는 등 재물을 망가뜨려 집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는 이달 초부터 범행 전까지 루이지애나주의 한 모텔에 머물면서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우저의 이런 행위는 그의 학력과 예전 직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력서에 따르면 그는 미국 조지아주 컬럼버스 주립대학에서 회계학과과 법학을 전공했고, 이후 술집과 식당을 경영했고 부동산에도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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