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맞아 은행들이 수익성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출에서 변동금리를 비율을 늘리고 예금에서 고정금리 비율을 확대하고 있는데 금리인상기를 맞아 대출이자는 동반상승하는 반면 예금이자는 반대로 줄어드는 효과를 나아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3분기까지 11조2000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조5000억원)보다 2배 넘게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호실적의 이면에는 은행들이 대출에 있어 금리를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낮추는 ‘예대마진장사’에 나서면서 이자이익 극대화 영업전략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9월말 기준 일반은행 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잔액기준)은 67.5%를 기록했고 예금 중에선 고정금리의 비중이 94.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자연스레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예금금리 보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바탕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11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77%까지 올랐다. 전월대비 증가폭은 0.15%포인트로 6년 9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최고 4.6%까지 올랐다.

저원가성 예금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예금금리는 하락하는 상황이다. 저원가성 예금은 수시입출금식 예금 등 은행이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예금을 뜻한다.

은행들이 취급하는 예금 중 저원가성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분기말 43.3%에서 올해 3분기말 45.1%로 상승했다. 이에 예대금리차는 같은 기간 2.18%포인트에서 2.28%포인트로 확대됐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는 신규 대출을 받는 경우라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유리하다”며 “기존 대출자의 경우에는 갈아탈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와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전환할 시 줄일 수 있는 대출이자 금액을 비교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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