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적정성 논란 속 분양권 웃돈 겨냥한 투기세력 '눈독'

[스트레이트뉴스=조항일 기자]"최근 서울 강동구나 미사강변도시 등 지역의 전용 59㎡가 평균 5억 대를 호가하는 것을 감안할 때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는 가격 경쟁력이 있다"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대우건설의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1블록) 인근의 한 중개업자의 설명에 큰 과장은 없다. 지난해 6월 분양한 2,3블록은 현재 평균 3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지만 여전히 4억원을 밑도는 상황이다.

대우건설이 새해 첫 분양하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와 인근 단지 분양가 비교.
대우건설이 새해 첫 분양하는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와 인근 단지 분양가 비교.

가격차는 소규모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들어서는 단지의 입지경쟁력에 따른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1차(2ㆍ3블록)는 지난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2차분(1블록)은 전 주택형(404가구)이 인기대세인 전용 59㎡이하의 소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7개동, 총 40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은 52~59㎡다. 지난해 분양한 2ㆍ3블록과 함께 1218가구 규모의 단지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대형 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과 유통시설인 이마트 하남점, 홈플러스 하남점 등이 위치해 있다. 도보권에는 대형 유통 매장인 코스트코(2018년 예정)도 들어선다. 

외곽순환도로, 중부고속도로, 천호대로로 진입하기 용이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북측에 위치한 BRT 버스노선 정거장 '온천마을 정거장'을 통해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세종 고속도로(2022년 예정), 지하철 5호선 연장선 풍산역(2018년 예정)과 덕풍역(2020년 예정)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1.2km 이상 떨어진 위치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도보이용은 사실상 어렵다. 

이번 1블록의 전용 59㎡(10~14층) 기준 평균분양가는 3.3㎡당 1513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한 2블록 전용 59㎡(1310만원)보다 약 2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중소형 희소성에 분양가 차익 가능성

하남시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 1차 분양분의 경우 평균 3000만~50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며 "미사강변 등 인근 지역에 주택이 대부분 전용 84㎡이상이어서 이 단지의 희소성에 주목한 사람들의 상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강변은 물론 인근의 강동구, 위례 등의 중소형 평면이 5억~6억원을 넘나들고 있다"며 "이번 2차 분양에서도 최고 5000만원 가까이 웃돈이 붙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 일각은 1차분의 분양가 웃돈을 분양가에 포함시킨 2차분의 웃돈 형성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 지난해 10월 분양한 인근의 '하남 덕풍역 금호 파크 어울림'은 전용 59㎡가 3억5000만원대 가격이 형성됐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 현재까지도 가격상승률이 제로에 가깝다.

'금호 파크 어울림'은 5호선 덕풍역에서 약 700m 떨어져 있다. 역세권 입지측면에서 푸르지오보다 양호하다. 허나 웃돈이 형성되지 않는 상황이다.

@전매제한 6개월로 '단타' 투자세력 등장 주목

대우건설의 올해 첫 분양하는 이 단지는 대출규제강화에 투자세력이 얼마나 가세할 지 주목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8·2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대책이 수시로 발표됨에 따라  비조정대상지역임에도 불구, 청약자격과 가점제 적용, 대출, 세제 등에 적잖은 변화가 있다.

T부동사 중개사는 "이 단지가 비조정대상지역 민영 분양이나 유주택자가 당첨될 경우 중도금 대출이 40%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조정대상지역이어어서 투자세력은 일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단지의 1순위 청약자격은 통장가입 12개월이면 되는 데다 당첨자의 경우 가점제 적용이 40%이고 분양권 전매도 계약 후 6개월이면 가능하다.

유주택자도 일반분양분 당첨자의 60%를 추첨제로 선정함에 따라 청약할 경우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 단 하남시 거주자에게 청약 우선권이 주어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S부동산 중개사는 "분양권의 전매제한이 6개월에 그치는 데다 유주택자도 청약을 허용, 투자세력이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면서"유주택자가 당첨될 경우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중도금대출이 줄어들 소지가 큰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단지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특공 당첨자 발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11일 당첨자를 발표한 후 22~24일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은 일반 다른 단지와 달리 분양가의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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