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창출로 재도약 선언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
(왼쪽부터)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

국내 대형 건설업계가 불확실성 시대에 대내외 위기 상황을 극복할 키워드로 '혁신'을 꼽았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각 건설사들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시무식에서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조직의 혁신을 통한 위기 관리 능력을 강조했다. 

굴지의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정수현 사장은 "새로운 시간의 경계선에 선 우리 모두의 미션은 한가지, Restart, 다시출발하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 사장은 "오늘 이후로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다시 힘차게 발을 내딛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올 한해는 우리가 얼마만큼 실력과 역량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Recover(회복) △Redesign(새로운 전략) △Relight(재점화) 등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롯데그룹 내 롯데건설의 하석주 사장도 무술년을 글로벌 회사의 기회로 마련하고자 조직·인력 측면의 혁신을 강조했다. 

하 사장은 신년사에서 "롯데건설의 사업구조가 주택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건축·토목·플랜트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임대사업 등 신사업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건설의 미래는 해외사업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주택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소기의 성과를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실천과 체화를 통한 혁신의 완성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우리는 당면한 위기와 변화에 대한 필요성과 절박함을 바탕으로 혁신활동을 수행해왔다"며 "올해는 각 현장에서 혁신과제의 실천과 체화를 통해 혁신을 실질적으로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송문선 대우건설 대표이사는 기업 인수 합병(M&A)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을 통한 경쟁력 극대화를 통해 위기극복을 당부했다. 

송 대표이사는 "현재 대우건설의 가치는 10여년전과 비교해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며 "대기업이라는 이름에 안주해 안일한 자세로 현재에 머무르려 한다면 그 누구도 회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머지 않아 M&A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사의 긍정적 미래를 위한 전 임직원의 단합된 마음"이라며 독려했다.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현대산업개발의 김대철 사장은 "체제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며 "우량 실적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훌륭한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