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 개헌특위 자문위 권고안 초안 '좌편향' 논란에 대해 "시비감도 안 되는 억지주장을 하는 것은 지방선거 동시투표 파기 명분을 만들기 위함이고 질 낮은 정치공세이자 제2의 호헌 시도다"고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자문위 권고안은 참고용이라는 점을 다시 말한다. 이점을 알고 있음에도 개헌 발목잡기에 골몰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초부터 개헌을 무산시키기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다시 어른거리기 시작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자신들이 여당시절 만들고 한국당 출신 위원장이 만든 자문위가 이념적으로 편향되고 권고안이 사회주의 개헌안이라고 한다. 참으로 자가당착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문위는 공개적 절차로 선정된 5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며 "자문위 문제가 있으면 그때 문제제기를 해야지 한마디 없다가 이제 와서 트집 잡는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그는 좌편향 논란이 제기된 노동권 등에 대해서는 한국당 개헌특위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됐다고 당시 참석자를 열거한 뒤 "그때는 뭐하고 이제 와서 호떡집에 불 난 듯 하냐. 그렇게 심각한 문제를 개헌특위에 보고할 때는 딴 짓 했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정개특위, 사개특위 명단이 오늘 제출된다"며 "한국당은 국민의 눈을 속이는 색깔 공세 그만하고 오늘부터 관련 논의를 시작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어떤 꼼수와 구태에도 굴하지 않고 2월 임시국회에서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우 원내대표는 '임종석 UAE 방문' 공세도 "국익과 관련한 외교문제는 당리당략을 떠나 우리 정치권이 지켜야할 금도가 있다"며 "한국당의 UAE 문제제기는 지켜야 할 국익도 내팽개치면서 그게 오발탄인지 자충수인지 천지분간도 못하는 지경이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사국도 공식 문제제기를 안하는데 문재인 정부만 흔들 수 있다면 UAE와 관계 단절마저 상관이 없는지 한국당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그 책임을 어떻게 질지도 국민께 소상히 알려야 함을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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