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겨울' 남북, 급속 해빙모드…큰 결실 맺을까
'2년간 겨울' 남북, 급속 해빙모드…큰 결실 맺을까
  • 고우현 기자 (straightnews@gmail.com)
  • 승인 2018.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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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 정세 악화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2년 넘게 중단됐던 남북 간 당국회담이 오는 9일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리게 됨에 따라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5일 오전 10시16분께 남북 간 연락채널인 판문점채널을 통해 남측의 고위급 당국회담 제의를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동시에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통지문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 명의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보냄으로써, 이번 고위급 회담에 조평통 위원장이 나오면서 카운터파트로 조 장관을 요구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하는 문제가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북측의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등을 통해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 문제가 시급히 논의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북한의 평창 올림픽 대표단 규모, 남측 방문 시 이동 경로, 숙소, 대외 행사 등에 관한 상호 입장을 구체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도 대표단 단장을 누구로 할 것인지도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최룡해 노동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동시에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로 문을 닫은 개성공단 문제와 중단 10년째를 맞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도 북측에서 언급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전망이다. 한미 연합훈련은 지난 4일 한·미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연기하기로 합의한 만큼 핵심 안건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남측에서는 상대적으로 회담 의제를 평창 올림픽 문제와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스포츠·인도·문화 교류로 한정하는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 약화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5년 12월 차관급 당국회담을 열었으나 공동보도문조차 내지 못한 채 결렬됐다. 당시 남측은 북한 핵 문제와 인권 문제 등을 회담 의제로 언급했고, 이에 북측은 "남측이 금강산관광 재개 의지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회담 종료를 선언했다.  
  
이러한 전례와 남북 당국의 평창 참가 의지 등을 종합할 때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가장 민감한 현안인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은 자제할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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