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가 새해를 맞아 신차 출시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자동차시장 안팎의 각종 이슈로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만큼 새해에는 신차로 내수시장부터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올해 첫 신차는 신형 벨로스터다. 현대차는 신형 벨로스터를 오는 8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 벨로스터는 기존 모델보다 스포티함이 강조된 게 특징이다. A필라가 조금 더 뒤로 이동해 후드가 길어져 차량의 앞 부분이 길어지고 차체 루프를 낮춰 날렵한 쿠페 스타일이 돋보이게 디자인됐다. 인공지능 음원 서버를 통해 음악 정보를 알려주는 '사운드하운드' 기능도 국내 최초로 탑재될 예정이다.

2월 출시 예정인 신형 싼타페도 관심을 끄는 모델이다. 6년 만에 나오는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 모델보다 몸집이 커지고 파격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첫 신차로 세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2월 중 출시되는 신차 준준형 세단 K3는 기존 모델을 풀체인지한 모델로 고급스러움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상반기 중에는 대형세단 K9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기아차는 차체 크기를 키우고 파워트레인 성능을 개성해 제네시스 EQ900과 경쟁할 정도의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해 기아차의 첫 차인 K3를 글로벌 히트 차종으로 육성하고 K9 신차를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완성차 5개사 중 처음으로 신차를 출시했다. 쌍용차는 지난 2일 신형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의 외관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쌍용차는 3일에는 기존 코란도 투리스모의 마이너체인지 모델인 '2018 코란도 투리스모'를 출시했다. 출시 5년 만에 디자인을 전격적으로 변경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10만6677대를 판매해 2003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내수 실적을 올렸다. 쌍용차는 올해도 SUV로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자동차와 GM대우도 상반기 중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상반기에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내놓는다. 클리오에는 르노의 독자적 앰블럼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를 계획했다 유럽시장에서의 인기로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어 출시가 연기됐다. 이미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 판매된 클리오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반기 중 출시될 중형 SUV 쉐보레 에퀴녹스는 GM대우의 야심작이다. 에퀴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SUV다. 캡티바의 후속 모델 격인 에퀴녹스는 미국 GM이 개발을 이끈 모델로 직수입 방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대형 SUV인 트래버스 역시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

카허카젬 GM대우 사장은 지난 11월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한국지엠이 제품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고 앞으로도 투자를 해나갈 것이라는 신뢰 회복을 위해 (차량) 출시가 필요했다고 판단했다"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대수를 늘려나갈 거고 동시에 수익성을 기하면서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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