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를 세상에 알린 고 문옥주 할머니가 구글 검색에서 '매춘부'로 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문 할머니를 검색하면 구글에서 검색하면 인물 정보의 직업을 '매춘부'로 표기했다. 매춘부는 일본 극우단체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매도할 때 사용하는 말이다. 

구글 인물 정보는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에 의해 편집이 진행되고 있다. 구글 알고리즘은 위키피디아나 웹 문서에 담긴 정보를 수집해 표기하는 인물 검색에 반영한다.

알고리즘이 사용자가 수정할 수 있는 위키피디아나 잘못된 정보가 많은 웹문서를 바탕으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이번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인물 검색에서 잘못된 정보가 나올 경우 의견제안을 받아 수정하게 된다"며 "문 할머니의 경우도 현재 의견제안을 받아 다시 수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할머니는 1924년 대구에서 태어나 1940년 위안부로 끌려갔다. 중국 만주와 미얀마에서 위안부로 갖은 고초를 겪었다.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증언이 나온 후 두 번째로 세상에 위안부 존재를 알렸다. 특히 미얀마 생활을 상세히 증언해 국외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1996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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