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 의결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 수순인 당무위 개최를 앞두고 12일 국민의당 내 통합 찬반파 사이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는 가운데, 찬반 양측은 각자 긴급 일정을 소집, 대책회의를 통해 당무위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 대표를 위시한 통합 찬성파는 이날 공개 최고위는 취소하고 예정된 최고위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비공개 최고위를 연다. 이들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전당대회 소집 및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설치 등 당무위 안건을 공유하고 현장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통합 반대파 역시 오후 1시 원내대표실에서 긴급회의를 갖는다. 이들은 안 대표가 최고위나 의원총회 보고 없이 일방적으로 당무위를 소집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전당대회 소집 의결 저지를 위한 방법론을 논의할 방침이다.

반대파 의원들은 특히 이날 당무위에 당 고문단이 참석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은 "당헌에 당 고문은 당무위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며 "고문들에게 연락해 당의 어려운 사정을 얘기해 당무위에 출석해 발언할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간 찬반파 중재에 주력했던 김동철 원내대표는 당초 오는 14일로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이날 오후로 당겨 긴급 소집했다. 반대파 측의 요구가 있긴 했지만, 이날 의원총회에서 '중재안 거부'로 인한 중재파 의원들의 결단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상당수 중재파 의원들은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 대표가 추진하는 전당대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이와 관련해 "중재파 의원들도 이제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 안 대표는 중재안을 거부했다"며 중재파의 통합 반대대열 합류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