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구의 직언직설] '평화올림픽', 남북공동응원 전세계에 펼치자
[홍승구의 직언직설] '평화올림픽', 남북공동응원 전세계에 펼치자
  • 홍승구(전 흥사단 사무총장)
  • 승인 201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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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남북 화해·협력관계 회복 '응원단' 구성 지원 나서야
홍승구 흥사단 전 사무총장
홍승구 흥사단 전 사무총장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남북고위급이 2년 여만에 판문점에서 만나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고위급은 9일 평창올림픽대회 적극 협력과 군사긴장 완화, 민족당사자간 문제 해결을 함께 추진하는 데  이어 평창올림픽에 북한예술단 파견을 15일 실무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필자는 새해 벽두 남북공동보도문 발표를 보면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기억이 떠올랐다. 2007년 평양에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있었고 남북 정상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10.4 남북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10.4 선언’으로 부르는 이 선언 여섯 번째 항목에 ‘남과 북은 2008년 북경 올림픽경기대회에 남북응원단이 경의선 열차를 처음으로 이용하여 참가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있다.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동응원과 경의선 개통이 추진되었으나 남쪽에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10.4 선언은 사문화 된다.

 정부 차원의 공동응원은 무산됐으나 시민사회단체와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민화협, 문화방송은 2008년 8월에 북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남과 북의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남북공동응원단 구성을 추진했으나 이명박 정권이 북측 접촉 불허로 결국 공동응원단은 구성되지 않았다. 공동응원을 추진하던 단체들은 베이징 현지에서 공동응원하기로 하고 남측 인사만 참여하는 응원단을 구성하여 베이징으로 향했다.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에 북한응원단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에 북한응원단

 북측이 참가하는 4개 경기를 응원했는데 필자가 참여한 응원은 천진에서 열린 독일과 북측 여자축구 경기로 기억된다. 남측 응원단 400여명과 북측 응원단 200여명은 옆자리가 아니라 건너편에서 서로 마주보는 상황이었다. 남측과 북측 사이에는 중국인등 외국인이 앉아 있어서 남과 북의 응원단은 단절된 상태였다. 남측 응원단이 파도타기 응원을 시작했으나 중간에 외국인이 있었고 남과 북은 서로 합의한 상태가 아니었기에 파도는 이어지지 않았다. 남측 응원단은 한반도기를 흔들며 파도타기 응원을 계속 시도했고 남측 응원단 옆에 앉은 외국인들에게 함께 하자고 여러 번 부탁했다. 외국인들이 이해하며 파도를 이어줬고 마침내 파도타기 응원은 남과 북으로 이어졌다. 계속 파도가 이어지자 눈물이 흘렀고 벅차 오르는 감동과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

평창올림픽,한민족 한마당 축제로

공동응원, 한반도 평화와 통일 체험의 골드타임

 1972년 7월 ‘7.4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관계는 지속보다 단절이 더 많았다. 1991년 탁구와 축구 단일팀 구성이 있었고 2000년에 남북은 처음으로 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코리아(Korea)'라는 이름으로 같이 입장한 역사가 있다. 정치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 2회, 6.15선언과 10.4 선언이 있었고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이 이뤄진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부터 남북관계는 화해·협력관계에서 적대적 관계로 심화되다가 박근혜정권이 개성공단을 폐쇄하는 자해행위를 함으로써 남북관계는 파탄지경으로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민족의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포기할 수 없다. 그것은 민족의 생존과 지속성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분단의 역사는 매우 짧은 기간이며 민족의 동질성을 훼손할 수 있는 기간도 아니다. 남북관계 회복증진을 위해 평창올림픽 공동응원단을 구성하자. 북측은 응원단이 온다고 하니 남측에서 200여명 정도로 응원단을 구성, 남과 북이 참여하는 경기에 응원단이 서로 어울여 한반도기를 흔들며 함께 응원에 나서자.  그래서 평창올림픽 기간에 민족의 하나됨을 경험, 남북이 화합하고 발전하며 통일을 준비하는 소중한 나날로 삼아보자.

전국의 시민단체는 미리 준비에 나섰다. 이제 정부가 나설 차례다.[홍승 구 흥사단 전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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