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일의 행정 분단지역인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은 평화올림픽뿐

강원도의회 구자열의원
강원도의회 구자열의원

평창올림픽을 밝히는 성화가 드디어 강원도를 돌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하늘과 땅이 맞닿은 평창이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도 평창과 강릉을 찾는다. 그안 냉각됐던 남북 채널이 한겨울에도 봄눈 녹듯 복원되고 있다.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한국사회에서 강원도는 정치, 경제 등 대부분의 분야가 평균점 이하의 수준이다. 면적은 과대하고 인구는 과소한 특수한 지역이다. 꼴찌가 당연한 현실을 탈피하고자 선택한 것이 올림픽 유치였다.

필자는 갖가지 논란이 있었던 평창올림픽이 강원도의 ‘새로운 지평’을 어떻게 열 것인가. 대회 이후 강원도는 어떤 모습일까를 놓고 고민했다. 평창올림픽에 대한 문제제기는 삼수 도전에 대한 결정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강원도가 목표로 하는 경제, 문화, 환경, 평화 등에서 평창올림픽이 얼마나 기여할 지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들 고민과 끊임없는 질문은 역대 올림픽을 치룬 대부분 국가와 도시가 겪고 있는 경제 문제와 무관치 않았다. 실제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는 올림픽 개최의 후유증을 아직껏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파괴 관련, 후대에게 유산으로 남겨야 할 자연문화의 가치에 대한 훼손 문제는 잠시 휴전일 뿐 진행형이다.

필자는 올림픽을 유치한 2011년 7월부터 의정 활동 통해 올림픽의 준비과정과 붐업, 그리고 경기장 사후관리에 대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올림픽이라는 환상으로 달려가는 열차를 잠시 막아서라도 문제점을 수정, 보완할 수 있다면 조금 늦더라도 다시 출발하자는 믿음이 있기에 당찰 수밖에 없었다.

평창행 열차는 간단없는 교차로의 신호등에서 멈춤도 있었으나 개최지의 종착역으로 달렸다. 종착역을 향해 막판 질주하는 열차가 큰 고개를 넘어가야 하는 순간 필자는 태도를 바꿨다. 개최 신중론에서 탈피해 적극적 옹호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정부와 조직위, 강원도 등에 아쉬운 점은 많았으나 질타를 접어두고 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대안 제시에 역점을 뒀다. 올림픽을 496일 남겨둔 2016년 10월 평창올림픽의 4대 목표 중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향은 평화올림픽이라는 것을 주장했다. 강원도의 4대 목표 중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평화’라는 생각에서 였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의 대회 참가 유도가 필요했다. 구체적으로는 남북 공동 선수단과 응원단 구성, 올림픽을 밝히는 성화의 북한 경유, 대회기간 관광객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올림픽 평화구역을 지정하는 것이다.

평창올림픽, 남북협력 절호 기회

이념 넘어 한반도 평화와 미래를 준비해야

이것이 실현되면 정치를 배제한 올림픽의 이념과 전 세계 유일의 행정 분단지역인 남북 강원도가 관통 될 수 있고 전 세계의 이목은 집중될 것이다. 이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확신이며, 나아가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통일의 선구자적 역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 이후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적으로 대북제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협력의 비판적 목소리도 있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동시 입장 등에 따른 갈등과 함께 평창올림픽을 비하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남북이 대치하는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평창올림픽은 분명 기회이며 최선의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데올로기에 매몰돼 숲을 바라보지 못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강원도가 성장하고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이 거듭나기 위한 공통분모는 평화올림픽 성공이다.

우리는 다 같이 다가오는 2월 평창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아야 한다. 그것은 강원도 더 나아가 한반도를 관통하는 미래여야 한다. 대한민국을 살리는 희망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정교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최선을 다해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분명 강원도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그 몫을 찾는 것은 바로 우리들이다. 바로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강원도의원 구자열의원]

2016년 여름, 오토바이 한 대에 의지해 전국을 돌며 평창올림픽 홍보한 구자열의원
2016년 여름, 오토바이 한 대에 의지해 전국을 돌며 평창올림픽 홍보한 구자열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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