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조 1500억, DB손보 6200억, 현대해상 4700억 당기순이익 기록
판매수수료 개편, 세제혜택 축소,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등 악재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 됐다.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지급 보험금 비율)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 등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유인이 줄어드는 상황인데다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대책으로 수입보험료의 감소가 예견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11개월간 1조 1535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23.6%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16조 711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5571억 원 달성해 고공비행중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전년대비 25.7% 증가한 629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현대해상은 같은 기간 21.1% 증가한 47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지난 2016년 금융당국의 보험자율화 정책 이후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상위 손보사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대형 상위 손보사가 지난해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뒀다.

경미한 사고로 차량 수리를 했을 경우 부품 교체 없이 실물 복원 수리비만 지급하도록 하거나 고가의 외제차량 수리 시 비슷한 성능의 국산차로 렌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손해율이 개선되도록 제도가 정비됐다.

특히 최근 도입이 활발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의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대형 손보사 한 관계자는 “호실적의 가장 큰 요인은 자동차 보험의 제도 개선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판매수수료 체계 개편, 세제혜택 축소를 비롯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저축성,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여서 올해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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