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부진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네이버는 지난 30일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808억원, 영업이익은 1672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8%, 11.6%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1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실적 발표 이후 리포트를 내놓은 16개 증권사 가운데 15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네이버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증권사는 동부, KB투자, HMC투자, 이베스트, 미래에셋, KDB대우, IBK투자, KTB투자, 하이투자, SK, 대신, 유안타, 하나대투, 유안타, 삼성 등이다.

대신증권 김윤진 연구원은 "PC환경 대비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버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고, 'LINE' 주요 사업인 게임, 광고 성장성이 시장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58만원으로 내렸다. 네이버의 현재 주가(30일 종가 기준)는 51만8000원이다.

하이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라인 성과 부진, 라인 택시, 라인 뮤직 등의 신규 서비스 관련 영업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며 목표주가를 6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는 "라인 실적 성장을 이끌 중장기적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서는 당분간 신규 서비스 관련 마케팅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라며 "대부분 비용이 집행되고 있는 라인 신규 서비스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증권사들 가운데 유일하게 NH투자증권만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유지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 매출이 감소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최근 빠르게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는 일본 라인@의 프로모션이 8월말로 끝날 예정이고, 라인 뮤직에 대한 과금도 8월 중순부터 시작될 뿐만 아니라, 상반기 9개 출시에 불과하였던 라인 게임 라인업도 3분기에 15종이상 예정되어 있어 전체 라인 매출의 성장세는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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